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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6 23:25

자연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산을 흠모하지요. 그렇다고 높은 산을 잘 오르지는 못합니다. 산책과 등산의 경계만큼의 높이(2~3시간 코스?^^), 하늘이 보일정도의 울창한 숲,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목을 축여줄 약수터 하나정도 있는 산이 좋습니다.

한때는 꽃잎을 사모도 했었으나 잎들이 내 마음에 더 짙게 사무친다.

 
봄과 여름산은 저에게 찬란함 그 자체입니다. 햇살을 담은 연두빛은 제 가슴을 설레이게 할 정도입니다.
보드라운 솜털이 감싸안은 잎을 조심스레 만져보셨나요? 갓 태어난 아기와 악수할 때의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비로움과 경건이라는 말은 이때를 두고 쓰는 단어이지요.
아무리 자연과 산을 사랑한다하지만, 저는 산속에서만 살 그릇은 못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도시가 가져다 주는 문화도 향유하고 탐구하고 싶구요. 가끔은 본질을 잊게하는 도시의 사치도 좋아합니다.

...

운명이 나를 잘못 이해하고
반만 내 원을 들어주어
나를 데려갔다가 다시 돌아오지 못하게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세상은 사랑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더 좋은 세상이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

세상에는 꼴보기 싫은 일들도 많이 일어나고, 조급함에 목이 바짝바짝 마르는 순간도 자주 맞닿드리게 되지요. 하지만 코끝이 찡하는 측은함과 가슴 콩닥콩닥 설레임도 이 곳에 있답니다. 
사람들은 흔히들 도시생활 시골(전원)생활을 경계 그어버리곤 하지만, 저는 한발자국 거리에 있는 것들이라 생각합니다. 아직 덜 경험한데서 나온 말일 수도 있고, 제가 보기 좋게 붙인 이름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리 생각하고 보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어린아이들 고무줄 놀이하듯이 폴짝폴짝 뛰어 넘으며 놀고 싶습니다. 평생 자연과 도시를 넘나들며..그리 고무줄 놀이하며 살고싶습니다. 서투른 욕심이 아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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